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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시나라

조그만 사랑 노래

최성호 2016.08.08 15:31 조회 수 : 782

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

 

늘 그대 뒤를 따르던

 

길 문득 사라지고

 

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

 

여기저기서 어린 날

 

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

 

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

 

사랑한다 사랑한다,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

 

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

 

성긴 눈 날린다

 

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

 

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

 

몇 송이 눈.

 

 

 

- 황동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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